'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15건


일본에서 카제키시 씨가 놀러와서, 토요일 일요일 연일 보드게임만 하고 살았습니다.
토요일에는 롤랑과 메모선장님이 놀러와주셨습니다.



            - 고려 
 
            첫 게임은 한국의 자랑스러운 게임 중 하나인 고려를 카제키시 씨에게 소개했습니다.

            처음에 할 때는 텍스트도 없고 아이콘 뿐이라 카드 효과를 이해하는 걸 어려워 했지만, 2 번 정도 하니 
            익숙해진 것 같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 게임은 아니죠.

            카제키시 씨 가 고려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길래, 나중에 선물로 한 셋트 주었습니다.

           

           - 스트림스

           요즘 어플 "이어또" 로도 발매되었죠.
           간단하고 인원도 타지 않는 좋은 게임이죠.

          

           - 촐킨

           카제키시 씨는 촐킨하고 테라 미스티카의 광팬으로, 아니나 다를까 촐킨을 하자고 졸라댔습니다.
           4 인플을 하니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빡빡한데다가, 욱스말 0,1,2 전략으로 일꾼을 6 명으로 늘린 카제키시 씨의 
           일꾼이 여기 저기 방해가 되어서 행동에 방해를 많이 받는데다가, 점수를 여기저기 갈라먹게 되어서 
           조금이라도 행동을 많이 하는 쪽이 유리하더군요. 결국 카제키시 씨가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리했습니다.
            확실히 4 인플일 때는 욱스말 0,1,2 전략은 유효한 것 같긴 합니다.

           촐킨 확장도 조금 있으면 들어오겠군요. 게임이 어떻게 또 변화할지 기대가 큽니다.

            
            

          - 티츄 

    카제키시 씨가 를 못해봤다길래 가르쳐 줬습니다.
               저랑 카제키시씨가 한 팀, 그리고 롤랑과 메모선장님이 한 팀으로 했는데, 
               처음 해본다는 사람이 너무 잘하더군요. 거의 콜드 승으로 이겼습니다. (1100 대 50 정도?)

               
           


                - 스트라이크 

              막간을 이용한 주사위 게임. 스트라이크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류의 파티 게임 보다는 머리 쓰는 게임을
              더 좋아하는 듯, 그렇게 흥겹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역시 게임은 사람 취향 탄다는 게 여실히 증명되네요.

 
 



         - 카나이 세이지 판 러브레터 

         저는 AEG 판 러브레터의 백작부인(Countess)  쪽 능력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는데, 카제키시 씨는 역시 오리지널
     부터 먼저 해서 그런지 대신 (Minister) 능력을 선호하더군요. 그래서 카나이 세이지 판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저희는 하트 3 개를 먼저 얻는 쪽이 승리하는 룰이 기본인데, 일본쪽은 5 개를 먼저 얻는 룰이 기본이고 공주를
          마지막까지 들고 있을 때 2 개 얻는다는 규칙 같은 것도 없더군요. 어쨌든 운이 좋았는지 제가 5 개를 먼저 얻어
          승리했습니다.


           


- 큐윅스 

간단하고 좋은 게임이긴 하지만 역시 카제키시 씨에게는 별로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는 일꾼 놓기 게임이 제일 재밌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이것도 어영부영 저의 승리.




       - 노틀담

  일꾼 놓기 게임을 좋아한다길래 노틀담을 추천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하지만 노틀담이 품절되서 못 구한다는 말에 울상이 되더군요. 일본에서도 중고로 팔고 
               있긴 하지만 중고품이 엔화로 6000 엔이 넘는다고 합니다. (약 7 만원 가량?) 
               빨리 재판이 나와서 게임 가격 가지고 장난 치는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 몰 오브 호러 

          상아님과 FTHERO 가 놀러와서 사람이 6 명으로 늘어버렸기에 오랜만에 꺼내보았습니다만, 결과는 대참패.
          일단 맨 처음에 아이템 카드를 한 장 씩 받는 걸 빼먹어서 에러플 작렬로 제가 순식간에 리타이어 당한 데다가, 
       앞서도 얘기했듯이 카제키시 씨가 이런 파티 게임보다는 테크 타고 일꾼 놓는 전략 게임만을 좋아해서 전혀 분위기가 
  안 살았습니다.
          
  또 한가지는, 아무래도 일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보니 이런 말빨로 상대방이랑 협상하고 그런 게임이
          아무래도 잘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들 적당히 카제키시씨를 봐주는 분위기여서 카제키시씨의 승리로 끝났네요. 
          몰 오브 호러도 슬슬 방출할까 어쩔까 고민이 됩니다.... =ㅅ=)> 처음 할 땐 재밌었는데 요즘은 그냥 그런 듯....

 



  - 테라 미스티카 

  토요일 부터 카제키시 씨가 테라 미스티카 노래를 불러서 결국 시작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갑자기 다들 일이 생기는 바람에 상아님과 저와 카제키시 씨 이렇게 3 명만 남게 되어서 3 인플 시작.
          카제키시 씨가 이 게임을 50 번은 했다고 그러던데 역시 말한대로 잘 하더군요. 참고로 저는 이 게임이 4 번째
          인가 그럴 겁니다. 50 번이나 플레이 한 주제에 상급 룰로 종족 선택을 해서 플레이 하다니 치사하네요.
          오히려 잘 하는 사람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랜덤으로 종족 선택하는 여유 좀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뭐 그래도 재미없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에센인가 어디에서 도시 완성했을 때 받는 토큰 확장이 나왔다고 
          그러던데 기대가 됩니다.



- 알함브라

영문 텍스트가 없고, 일꾼 놓기 같은 전략적 게임이면서 비교적 룰이 간단한 게임을 찾다보니 
                        알함브라가 걸렸습니다....만. 

                        상아님이 돈 카드 섞을 때 잘 못하셔서 B 점수 계산 라운드가 거의 돈 카드 무더기 제일 아래 
                        들어간 덕분에 B 점수 계산 라운드가 거의 타일 떨어질 때 쯤 나와서 B - C 점수 계산을 거의
                        동시에 하는 에러플을 하는 바람에 제가 이겼어도 별로 기쁘지 않았던 것이 탈이었습니다.



- 서바이브 

몰 오브 호러랑 비슷한 느낌의 생존 게임이지만 이 쪽은 그래도 타일 뒤집기나 
                                타일 사용, 그리고 상어나 고래 움직이기를 전략적으로 쓰는 쪽이라 그런지 몰 오브 호러 
                                보다는 좀 더 흥미를 보이더군요. 카제키시 씨가 첫 플레이라서 기본 룰로 했는데 
                                확장 룰로 했어도 별 문제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저랑 카제키시 씨가 서로 살겠다고 상대방을 죽이는 동안, 비교적 안전하게 생존자를
                                많이 구출한 상아님의 승리.



- 도마이네 (신 뢰벤헤르츠) 

카제키시 씨의 리퀘스트로 도마이네를 플레이.
아~ 주 옛날에 메모선장님에게 오리지널 뢰벤헤르츠를 배운 뒤, 웬지 꽃혀서 (일단 사진 찍으면 예쁨다)
이 시리즈를 다 사모았는데, 오랜만에 하니 괜찮더군요. 

초반에는 제가 영역을 빨리 확장해서 꽤 유리하게 진행했는데, 어느 정도 땅 경계가 나뉘어지자, 
                        갑자기 상아님이 제 성 주변에 땅을 갈라서 큰 쪽을 자기가 다 먹어치워서 게임을 끝내더군요.
                    
                        오랜만에 아무 생각 없이 했는데, 이런 뒤통수 치기가 되는 게임이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다음 번에는 구 뢰벤헤르츠도 오랜만에 한 번 해보고 싶어지네요.



- 서버비아 

저의 강력 추천으로 시작한 게임.
카제키시 씨가 처음에는 좀 생각을 많이 하더니, 금새 요령을 익힌 듯 초반에 엄청나게 앞으로 치고 나가서,
                결국 후반에 제가 엄청나게 따라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해 근소하게 졌습니다.

                카제키시씨가 역시 이런 류의 게임에 강하고 이해력도 빠르네요. 
보통 어떤 게임을 처음 하게 되면 선택지가 많아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데,
                카제키시 씨가 보드게임 경험이 많은지 너무 빨리 적응해서 게임에 이기기 까지 하니 놀라울 뿐이에요.
                가르쳐 주고 쉽게 이길려고 했는데 ㅠㅠ 음냐


- 컬러레또 10 주년 판

예전에 사뒀는데 그냥 묵혀뒀다가 오랜만에 꺼내봤습니다.
과연 10 주년 판이라 그런지 카드 일러도 예쁘고 맘에 들더군요.
이번에 새로 나온 퍼레이드와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카드 게임 중 하나 입니다.
운 좋게 조커 카드를 2 장이나 먹어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근소한 차이로 
  또 카제키시 씨에게 져 버렸네요. 접대 보드게임 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승리를
몰아주게 된 걸까요.



- 칸즈메 가디스

저번에 메모선장님이 가져오셔서 플레이 한 뒤로, 일러스트나 게임 시스템을 보고 맘에 들어서
에드님을 통해서 해외 구매.

기본적으로 도미니언 계열의 덱 빌딩 시스템 + 나이트 폴의 색깔 연계 시스템 + 그리고 상대방의 
HP 를 0 으로 만들면 이긴다는 매직 더 개더링 시스템을 섞은 복합적인 카드 게임으로, 
                        일본풍 미소녀 일러스트가 매력적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특수능력을 가진 신을 선택하고, 15 의 생명력을 갖고 있으며, 게임 중 신도 카드
를 이용해 전사 카드를 구입, 구입한 전사 카드로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해서 상대방의 생명점을
  0 으로 만들면 승리합니다.

전사 카드 종류가 18 종류 뿐이고, 대부분의 능력이 드로우, 디스카드, 공격, 방어, 회복 이런 
능력에 치중되어 있어서 대단한 콤보나 재미있는 조합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비교적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그럭저럭 카드 갖고 노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칸즈메 (깡통) 이라는 이름과 어울리게 게임 케이스가 깡통인 것도 재미있구요.

원래 중국에서 발매된 게임인데, 중국판에는 프로모 카드로 실사 버젼 카드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중국판을 사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카드 능력이 어떤지 궁금하긴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빨리 확장이 나와주었으면 하네요.


---------------------------------------------------------------------------------------------------------------

토요일 일요일 2 일간 너무 늦게까지 장시간 보드게임을 한 바람에 (사실 가벼운 게임 위주로 돌리긴 했지만) 
말도 많이 하고 수면 시간도 적어서 좀 괴롭긴 했습니다. 최근에 체력 부족인지 밤 늦게까지 게임 하는게 
점점 힘들어지네요. 

그 외에 카나이 세이지씨의 성패를 두어판 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사진을 못 찍는 바람에 빠지게 되었네요.
솔직히 두 번 전부 다 악당을 물리치는데 실패했고. 

성패 자체의 게임 테마는 무척 흥미롭긴 했지만, 너무 운적 요소도 심하고 성공보다는 실패하기가 더 쉬운 게임이라
좋은 평가를 하기가 어렵네요. 기본적으로 "이길 수 없는 걸" 전제로 플레이 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플레이어측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늘려주는가 하는 밸런스 조정 같은 것이 없다면, 성패는 저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하고 싶어지지 않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또 카나이 세이지씨의 로스트 레거시를 주문해봤는데 성패 같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긴 주말도 지나고, 보드게임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웬지 또 정작 하고 싶은 게임은 별로 못한 것 같은
불완전연소 상태가 되서 또 저도 모르게 이것 저것 막 게임을 사버리고 말았네요.

이번 주, 다음 주 부터는 또 에센 신작이 잔뜩 들어오겠지요. 기쁜 일이지만 돈 나갈 일 생각에 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럼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되세요! 

이만 총총!





'보드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의 주말의 보드게임 이야기  (0) 2014.05.12
주말의 보드게임 이야기  (2) 2014.02.05
주말 이야기  (2) 2013.11.18
[리뷰] 브뤼헤  (2) 2013.11.08
블로그 이미지

디굴디굴대마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