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에 시즈와 상아님과 함께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 서버비아


오랜만에 서버비아! 

전날 시즈에게 미리 룰을 가르쳐 준 것도 있어서 스무스하게 진행.

처음으로 확장을 넣고 플레이 해봤습니다.


확장에서 추가 된 것은 새로운 도시 타일 + 경계선 + 챌린지 및 보너스 타일입니다.


새로운 도시 타일도 강력했지만, 경계선이라고 해서 자신의 도시를 일렬로 만든 뒤 경계선을 놓으면 

상당히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타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막" 이라는 경계선은 강 이외의 다른 도시타일과 붙으면 도시 당 -$10 을 더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무시무시한 것도 있었죠. 


챌린지 및 보너스 타일은 B 타일, C 타일 위에 각각 1 장 씩 놓이게 되며, B 타일과 C 타일을 꺼내기 전에 

각각 해당하는 조건을 만족시켰을 경우, 추가적으로 수입과 명성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진 타일이었습니다.


새로운 타일들이 많이 추가 되어서, 게임의 양상이 바뀐 것은 물론, 초반이라고 해도 선택지가 많이 늘어나게 

되어 게임이 더 다채롭게 변화되었습니다. 물론 정리할게 많아진 것은 좀 불편하긴 하지만....


어쨌든 최근에 가장 맘에 들어하고 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이 날은 2 개의 공통 목표를 성공한 상아님의 승리. 



* 러브 레터 레이디 투 럭


러브 레터의 후속편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러브레터의 후속편에 가까운 건 "로스트 레거시" 였구요.

러브 레터 레이디 투 럭은 러브 레터의 캐릭터만을 가져온 다른 게임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 인원 수 만큼의 카드가 깔리고, 그 중의 한 장은 뒤집어 엎어둡니다.

플레이어들은 10 포인트 씩의 돈(?)을 가지고 경매를 해서, 2 장의 펼쳐진 카드 혹은 1 장의 뒤집어진 카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가져온 카드는 앞면으로 두어서 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고, 혹은 뒷면으로 두어 승점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8 라운드를 진행해서 가장 승점을 많이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웬지 옛날에 했던 "피스 오 케잌" 를 조금 더 복잡하게 만든 버젼 같았습니다. 물론 케잌 게임에는 경매가 없이 

플레이어가 나누는 행위가 중요했지만. 


러브레터의 후속작 개념이라고 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그냥 별 개의 게임 같았습니다.

막판에 카드 카운팅을 잘못해서 큰 점수라고 생각했던 뒤집혀진 카드를 경매로 비싸게 가져오는 바람에 아깝게 상아님께 패배.

정신줄을 놓고 있어서....음냐냐



* 로스트 레거시 


이것이야 말로 진짜로 "러브 레터"의 후속작이다! 라고 생각되어지는 로스트 레거시. 최근 게임 마켓에 나온 확장도 

구입했는데, 정말 대단히 즐거웠습니다.


일단 러브 레터와는 달리 마지막에 "잃어버린 유산" 을 추리로 찾아내야 하는 부분이 조금 두근두근.

기본판만으로는 약간 부족한 느낌도 들었는데 확장을 추가하니 게임이 확 달라지더군요.


러브레터 처럼 한 방에 상대방을 끝내는 카드는 적었지만, 대신 상대방이 들고 있는 카드와, 유적에 쌓여있는 카드를

추리해서 게임하는 부분이 신선했습니다. 


뭔가 러브레터에서는 허무하게 게임에서 졌어! 라는 부분이 좀 아쉬웠는데, 로스트 레거시는 중간에 탈락 당해도 유산을 찾지 

못하면 아무도 승리 못하고 무승부가 되는 게임이다보니, 내가 진다고 해도 아직 희망고문(?) 이 되는 부분이 

은근히 즐거웠다고나 할까요.


막판에 아무도 유산을 못 찾아낸 상황에서 유적에서 1/3  혹은 1/4 확률로 유적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


러브레터가 지니어스 데스 매치라면 로스트 레거시는 메인 매치 같은 느낌 =ㅅ=)> 

어쨌든 러브레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쯤은 해보셔도 괜찮을 듯.


이날 유일하게 이겨본 게임.




* 끝없는 세상


오랜만에 상아님의 리퀘스트로 끝없는 세상을 플레이.

여전히 이벤트는 사악하기 그지 없고, 매 시기가 지날 때 마다 빡빡한 세금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게임.

건설 테크로 어떻게 좀 해보려고 했는데 상아님이 의학서적 몰빵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졌다.


이놈의 시즈녀석! 상아님이 의학 플레이를 하면 나무나 돌 자원을 주면 안되지!!!! 


끝없는 세상은 자원을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한 듯. 


시즈한테 막판에 0.5 점 차이로 패배해서 눈물이......OTL 




* 스피리움


 3 x 3  카드 건설 게임 스피리움.

 룰도 그럭저럭 간단하고 게임 자체도 괜찮은 편. 

 단지 아직도 아이콘 알아보는데 시간이 좀 걸림.


 스피리움 캐내서 승점으로 바꿔 먹는 재미는 쏠쏠하긴 하지만 녹색 승점 + 특수 건물을 확보 못하면 게임이

 매우 힘들어짐.


 어떻게 어떻게 많이 따라가긴 했는데 승점 건물이 하나도 없어서 막판에 차이가 벌어지고 말았다.

 승점 건물을 하나 정도는 꼭 사야 한다는 딜레마가 나를 괴롭게 만든다....



* 홉플라디 홉플라다 


 주사위 게임이라면 어떻게 상아님을 이겨볼 수 있을까 해서 그냥 해본 게임.

 결과는 참패. 그냥 스트라이크나 할 걸 그랬다.




---------------------------------------------------------------------------



오랜만에 보드게임을 하니 즐거웠다. 특히 끝없는 세상 같은 경우는 정말 오랜만에 해본 듯. 


로스트 레거시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돈이 안 아까웠던 점도 좋았다.

러브레터 레이디 투 럭은 미묘했지만 일러스트가 예쁘니 용서를 해야하나.... 


최근에 보드게임을 안 산다 안 산다 그래도 아직도 집에 "안도르의 전설" / "보스 몬스터" / "유고" 같은 것이 뜯지도 않은 채로 

썩고 있다는 것이 문제. 


=ㅅ=)> 정말 보드게임 라이프의 폐해란.... 덜덜덜








'보드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의 주말의 보드게임 이야기  (0) 2014.05.12
주말 이야기  (2) 2013.11.18
[리뷰] 브뤼헤  (2) 2013.11.08
보드게임 모임 후기 (2013.11.02)  (0) 2013.11.08
블로그 이미지

디굴디굴대마왕

,